독선에 빠지지 않는 것이 진정으로 똑똑한 것이라면, 할 말은 없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의견 조율에 있어
다른 사람들이 보았을 때 똑똑하다는 것은
확실한 주관과, 풍부한 지식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줄 아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그런 사람일 수록 역으로 설득을 당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을 수 있다.
남을 설득할 만큼 충분한 지식과 호소력을 가지면 역으로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게 되는 경향을 띌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독선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생각해둔 점검사항이 있다.
1. 정보의 편향성, 역지사지(易地思之)
한 가지 입장의 정보만을 가지게 될 수록 자신이 그 입장을 지지하기 쉽다.
그런 경우, 정보를 많이 입수해서 구구절절 나열하는 것은 겉보기에 설득력이 있을 지 몰라도,
역으로 그 정보들의 이면을 생각하지 못하고 점점 믿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스스로 면밀히 따져보지도 않은 정보를 무작정 많이 머릿속에 넣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방송해주는 것은 위험하다.
한편, 자신의 입장에서서 의견을 낼 때는 특히나 자신의 스스로의 감정이 들어가기 때문에
냉철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자신의 감정에 휘둘려서 그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한다.
2. 일반화의 오류, 구체적인 근거
'여론이 그렇다'는 식으로, 남들이 모두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신중하게 얘기 해야 한다. 여론이 그런지를 검증하기 위해서 회의를 하고
표결을 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전체의 의견은 항상 만장일치가 되지 않고ㅡ
한 사람 자체에도 항상 모든 면에 일관성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수의 의견을 전체의 의견인 것 마냥 힘을 실어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위험하다.
두루뭉실하게 그렇다더라 이야기 하는 것은 그저 소문을 퍼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
정말 올바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면서, 그것으로 성급하게 일반화를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라 하겠다.
내가 이 글을 쓴 동기는
독선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므로써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감정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경청하면서 냉철하게 판단하기 위함이다.
한쪽의 입장이 아니라, 자신만의 입장과 감정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여러가지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자신이 항상 옳은 의견을 생각할 수는 없다. ,
옳은 의견을 주장해서 명분을 손에 얻는 것은 결과일뿐 목적이 아니다. 명분에 눈이 어두워지지 말자.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냉철하게 명분을 가려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러한 자세라면, 비록 자신이 본래 가졌던 생각은 부적절했을 지 몰라도
결국 올바른 판단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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